사과

동생아 미안해

가까이 살고 있는 동생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걸 열흘이 지나고서 알았다.

자주 통화하곤 했는데 잘 지내겠거니 생각만 하고 연말연시를 보내다가

친정엄마를 통해 동생의 입원 소식을 들었다. 

무심했던 게 너무 미안해서 오늘 죽을 만들어 병문안했다.

"미안해. 마이 힘들었재? 언능 나아서 나오너라.(많이 힘들었지? 얼른 나아서 퇴원해)"

어머니 사랑의 언어로 말했다. 우리 자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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