큰딸이 입사한 지 어제로 꼭 한 달이 되었습니다.
첫 출근 날, 많이 긴장하고 걱정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.
'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' 걱정이 컸는데 한 달을 잘 버텨준 딸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습니다.
다행히도 회사 사수이자 면접을 봐주셨던 과장님과
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선한 분들이라
딸이 회사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퇴근하고 오면 늘 과장님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할 정도로 잘 챙겨주신다고 합니다.
어느 날, 딸이 과장님께 "많은 지원자들 중에 왜 저를 뽑아주셨나요?"라고 조심스럽게 여쭈었다고 합니다.
과장님께서는 경력자도 있었고, 학별이 좋은 지원자도 있었지만
말투나 행동에서 인성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고 하셨습니다.
반면 제 딸이 처음부터 끝까지 예의 바르고,
"감사합니다" "고맙습니다"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
함께 일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고 답하셨다고 합니다.
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깜짝 놀라면서도, 마음 깊이 감사했습니다.
평소 딸을 사소한 일에도 "엄마, 맛있는 밥 찰여줘서 감사합니다" "사주셔서 고마워요"라는 말을 습관처럼 해왔습니다.
너무 자주 말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"고맙다고 그만 해도 된다"고 말할 정도였는데,
그 말들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.
능력이나 스펙보다 인성을 본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지만,
이번 일을 통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태도가
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쌓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.
상대를 존중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일상에서 열심히 실천해야겠습니다.